그동안 정중동 행보를 보여왔던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침묵을 깨고 인터뷰를 통해 측면 지원에 나섰다.
멜라니아 여사는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10주간 남편의 선거운동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런 그가 다음달 8일 회고록 출판을 앞두고 26일 2년 만에 언론에 등장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멜라니아 여사는 폭스뉴스 '폭스 앤 프렌즈'가 사전 녹화로 방영한 인터뷰에서 남편이 두 번이나 암살 시도에 노출된 것과 관련해 민주당과 언론이 '해로운 분위기'를 조장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야당과 주류 언론의 지도자들이 그(트럼프)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낙인찍고 극도로 불쾌한 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들었죠? 그들은 그저 유독성의 분위기를 부채질하고 그를 해하려는 이들에게 힘을 실어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무사한 것은 정말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면서 "무언가가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치 국가가 그를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이 대통령직에 적임자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나라가 고통받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경제, 국경, 국가안보가 모두 더 나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독한 트윗 몇 개가 있을 수 있지만, 다른 모든 것은 이 나라에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